해외 여행

[일본] 도쿄 하마다야마역 소바 맛집 차소바 이나가키 (茶そば いな垣)

권재경 2024. 10. 30. 10:37

하마다야마역 상점가 차소바 이나가키

관광객도 없고 한국어, 영어 메뉴판도 없는 현지인만 있는 집

엄청엄청 맛있는집!! 이런느낌은 아니지만 일본 특유의 상점가 분위기, 음식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는 집

나는 마음에 들어서 3번 방문했다.

시부야에서 키치죠지 방면 게이오 이노카시라 선을 타고 몇정거장 이동하면 나오는 하마다야마 역

여기는 완전 주택가이고 특별히 관광객이 볼만한 관광지가 없기 때문에 거의 현지인만 있다.

역 출구 앞이 바로 상점가 큰 길이라 그 길을 따라 쭉 오면 길 거의 끝에 있는 집

오래된 가게라서 그런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신다.

 

그냥 소바가 먹고싶어서 찾다가 우연히 방문한 가게였는데 가게 메뉴판뒤에 고독한 미식가 만화와 작가 사진같은게 붙어있었다.

드라마에서는 못 본것 같긴한데 만화에만 나왔던걸까 ㅎㅎ 우연히 찾은 가게인데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다고하니 뭔가 대단한 맛집을 발견한 것 같고 뿌듯했다.

 

가게 외관이랑 메뉴판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갔는지 안보인다..

 

처음이랑 세번째 방문에 시켰던 키츠네소바 (유부소바)와 가지 튀김

대파가 큼지막하게 썰어져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.

차 소바라서 소바 색깔이 초록색인데 특별히 차 향이 나지는 않았다. 따듯한 국물 속에 있어서 그런가...

일행은 냉소바를 시켰는데 이건 차 향이 조금 낫을지도! 냉소바는 식사 후에 차로 마실 수 있게 준비되서 나온다.

소바 메뉴는 제법 많은 편이고 작년 겨울에 방문했을 때는 겨울 한정 메뉴같은 것도 있었다.

소바면은 적절히 익어있었고 유부와 대파와 함께 먹으니 유부의 달큰함 대파의 약간 알싸한 맛이 잘 어우러져서 후룩후룩 들어간다.

가지튀김은 약간 문어소세지처럼 가지가 잘려서 튀겨져 나오는데 통으로 튀겼다면 뜨거웠을것 같지만 잘려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식은뒤 먹으니 너무 뜨겁지 않고 딱 괜찮았다.

이때 일행이 시킨 아게모찌(아무것도 없는 흰색 네모난 떡, 키리모찌라고 알고있었는데 메뉴에는 아게모찌라고 써잇엇던듯...) 튀김도 시켰는데 이게 진짜...맛있었따..아무맛도 안나는데 안은 쫀득 겉은 바삭이라 겉바속쫀...식감이 너무 맛있었던듯

그래서 2번째, 3번째 방문에는 이 떡튀김을 계속 추가했다. (다만 떡이 약간 이에 달라붙어서 먹을때 좀 불편하긴 하다 ㅠ)

 

2번째 방문에서 일행이 시켰던 겨울 한정메뉴.. 뭔가의 나베우동과 키츠네가 떨어져서 주문했던 계란소바 (타마 어쩌고 소바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)

 

나베는 한입만 먹어봤는데 깔끔하고 달달한 국물맛이었고 계란소바는 약간 걸쭉한 듯한 국물에 계란과 소바만 들어간 간소한 구성의 소바

먹다가 약간 느끼해서 시치미를 추가해서 먹었는데 시치미를 추가해서 먹는게 더 괜찮았다.

일본 음식들은 대부분이 짜고 단 베이스라 ㅠㅠ 약간의 감칠맛, 매콤함을 더해주는 시치미가 필수인거 같다.

 

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달달한게 좋아서 키츠네 소바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세번째 방문에서도 키츠네 소바를 먹었다.

다음에 방문하면 또 다른 메뉴를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.

고즈넉한 분위기에 일본 현지 느낌 가게를 가보고 싶다면 추천한다!

(다만 한국어, 영어 등의 외국인을 위한 메뉴나 안내가 없기 때문에 일본어 소통이 어려우신 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!)